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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계부 서비스에 진출하는 한국 포털들(1)

Posted in Economics & Economy, IT & Web Trends by newrun90 on 5월 28, 2010

네이버가 2008년 말 가계부서비스를 오픈 한 이후 2009년 말 다음이 론칭하고 2010년 초 네이트 가계부가 선보이면서 한국의 3대 포털이 가계부 서비스에 진출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자체 개발을 통해 시작했으며 네이트는 ㈜인노인포라는 회사로부터 서비스 공급을 받고 있다. 사용자 활성화를 떠나서 포털이 가계부 서비스에 진출한 것이 업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효과적인 자산 증식과 소비를 목적으로 개인의 자산,소득,소비를 관리하는 인터넷 서비스(소프트웨어)는 혁신적인 개념은 아니다. 포털이 론칭하기 전에도 모네타 가계부 , 핑거의 개인통합계좌서비스 ,이지데이의 가계부, 유리넷의 가계부, ㈜인노인포의 머니키퍼 등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1)금융계좌조회 및 통합에 대한 보안과 연동 문제,2) 모객 및 활성화에 대한 부담과 3)뚜렷한 수익모델의 부재로 인해 서비스 문을 닫거나명맥만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체 서비스 보다는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모델 자체를 변경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실패한 모델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런데, 2009년 9월 미국의 Mint.com이란 인터넷 개인 자산 관리서비스가 Intuit(중소기업대상 웹솔루션 제공업체)이란 회사에 1,700억원에 매각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놀라운 일은 Web 2.0 붐 이후 SNS, social media, video & multimedia 공유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개인 자산관리라는 다소 대중성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규모 인수, 합병이 일어 난 것이다. 결국, 개인의 근본적인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본질적인 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 인가 ?

아무튼, 네이버가 2008년 말에 가계부 서비스를 론칭 했기 때문에 Mint.com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 것 같고 한국 포털 들이 쓰러져간 모델에 다시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털들의 과점적 경쟁에 의한 서비스 확장 차원이나 사용자 로열티 강화차원이라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분석 이라 별로 재미가 없다.

“왜 포털이 이제 와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약속이 한 듯 서비스를 론칭하는 가?” 에 대해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첫째,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검색 정보 확보차원에서 사용자의 자산과 소비의 기록과 패턴을 자체 플랫폼에 담아두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을 검색하겠다는 구글의 전략과 네이버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가장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진화된 옵트인 광고가 가능해져 광고 수익을 한층 높힐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의문은 “과연 기술적으로 검색은 가능한데 검색이 허용되는 분야일까 ?” 개인의 소비와 자산 정보는 사적 정보 중에서도 가장 노출되고 싶지 않은 혹은 노출 되서는 안 되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오픈 가계부”처럼 스마트한 소비를 위해 사용자간 정보의 공유가 일어나도록 하는 경우라면 풀어나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검색 정보의 양이 지극히 제한적이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둘째, 금융 섹션의 소셜 기능 확장의 일환이다. 가계부 서비스는 보편적으로 메일 등 근간 플래폼과 연동 시키고 금융섹션에 하부 메뉴로 노출되어 있다. 포털의 금융섹션은 경제, 부동산, 증권, 재테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부의 콘텐츠 공급자로부터 인링크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사용자간 인터랙티브나 소셜화가 진행되기 매우 힘든 분야이다. 댓글 이나 일부 토론 게시판이 전부이다. 사용자가 가계부라는 형식을 통해 개인의 정보를 오픈, 공유하여 타 금융 및 경제 정보를 소비하게 함으로써 서비스의 연관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융 섹션은 거시적인 외부 변수를 다루는 정보가 대부분인데 미시적인 소비를 다루는 가계부 서비스와 얼마나 정합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세번째, 소비 패턴 정보 획득을 통해 가격 비교 및 전자상거래와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것 ? 가계부의 중요한 목적이 지출과 소비를 통제하여 한정된 예산으로 효용이 높은 재화를 싼 가격에 소비를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이트 가계부의 가장 큰 특징은 영수증 데이터를 스캔하여 서버에 등록하면 지출금액, 상품, 장소, 시간 등이 자동으로 정리되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품목을 주기적으로 반복구매 하는 대형 마트의 경우 구매 상품을 시간대별로 정리함으로써 헛된 소비를 방지할 수 도 있다. 합리적 소비라는 목표를 위해 사용자간 정보 공유의 장벽을 완화 시킬 수 있지 않을 까 ?  하지만,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을 떠나 여전히 정보 공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시간과 전술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포털 가계부 서비스의 방향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까? 물론, 사용자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하겠지만 이 분야에 사용자의 Needs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트래픽 확보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결국 어떤 정보를 얼마나 어느 수준까지 소셜화 하는 것이 사업적(서비스적)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다. 인터넷 가계부 아니 개인 자산, 소비 정보를 인터넷에서 어떻게 소셜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한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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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ungdahm Yun (@tomyun) said, on 2월 11, 2012 at 11:33 a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 네이버는 소셜 기능을 대폭 축소하였고, 다음은 서비스 종료 예정이며, 네이트는 운영 주체가 바뀐채 방치 상태군요. 가계부 데이터를 검색 등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하는 데 한계를 느낀 것인지, 프라이버시 논란 때문인지 아무튼 아쉽네요.

    • newrun90 said, on 2월 12, 2012 at 12:29 am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분석 포스팅을 더 하고 싶었는데 하질 못했습니다. 좋은 서비스가 될수 있는데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 검색과 소셜과 굳이 연결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도 철저하게 보호되는 방향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모바일 앱의 발전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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