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의 성지 고시엔(甲子園)야구장을 가다.

오사카 여행기간 동안 고시엔 야구장을 방문했다. 재팬시리즈가 끝난 11월 늦가을 야구장은 적막하고 쓸쓸했다. 리그가 종료되고 허전한 야구장의 풍경은 한국, 일본, 미국 모두 다를바 없으리다.

고시엔4
외야에서 찍은 고시엔 야구장 내부 전경 파노라마 사진

다른 나라의 야구장이라곤 미국에 갔을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AT&T Park”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인데 구장 앞에만 가보고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AT&T Park”의 사진은 찾을 수 없고 세이프코 필드의 사진만 한장 담아 온게 전부.

세이프코 필드
시애틀소재 세이프코필드(Safeco Field)

고시엔 야구장의 위치는 오사카가 아니라 효고현 니시노마야시시(兵庫県西宮市甲子園町1-82)에 있는데 오사카에서 이곳에 가기 위해선 지하철을 이용하여 한신라인의 고시엔역에 내려서 10여분 걸어들어가면 된다.

고시엔야구장역
한신라인 고시엔야구장역

고시엔 야구장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1924년 8월 1일에 개장하여 일본 전국 고교야구 대회(고시엔 대회)가 매년 개최되며 한신타이거즈의 홈 구장으로 일본 야구의 원류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장의 이곳 저곳이 담쟁이벽으로 치장되어 있는것을 봤는데 유래를 찾아 보니 건립때부터 도입되어 담쟁이벽은 “흙”과 함께 고시엔 구장의 대표적인 상징물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Wrigly Field와 유사)이라고 한다.  2006년 리빌딩시 담쟁이를 벌채하여 잠시 자취를 감췄 으나 소위 “담쟁이 귀환 프로젝트”로  다시 볼수 있게 된 것 같다.

담쟁이가 일부 덮혀 있는 고시엔 야구 역사관 입구

역사관답게 고시엔경기, 한신타이거즈의 기록 뿐만 아니라 일본 야구와 현대사를 엿볼 수있는 입장권이 인상적이다.

고시엔입장권
고시엔 야구 박물관 입장권. 박물관 뿐만 아니라 야구장안에도 입장이 가능하다.

일본 제국주의 유산을 엿볼 수 있는 사진 기록물도 관람할 수 있는데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 무기, 당시의 생활상등을 볼 수 있어 일본 야구 뿐만 아니라 역사적 체험도 가능하다.

고시엔탱크
무기 전시장으로 활용된 고시엔 야구장

이곳에서 야구관람을 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