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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이란 나라를 좋아한다.

나는 미국이란 나라를 좋아한다. 나라를 좋아한다기 보단 미국이란 나라가 갖고 있는 환경과 가치를 좋아하다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자연 환경, 자유분방한 문화, 정치체계, 그리고 발달된 지식, 학문 분야등등. 무엇보다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한 IT 및 인터넷 서비스 생태계를 동경한다. 우리 나라에선 미국을 이야기 하는게 조심스럽다. 반미를 이야기해도 공격받고 친미를 이야기해도 공격을 받는다. 물론, 이 포스팅은 미국을 예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얼마전에 읽은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유달승 지음.한겨례 출판,2009)란 책을 읽은 소감을 적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이란이란 나라보다는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훨씬 생각이 많아졌다. 원래 글의 목적은 “혁명가란 어떤 사람인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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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내용과 목적은 저자가 밝혔듯 “호메이니의 일생을 통해 이란의 근, 현대사를 굴곡을 보여주고 미국을 포함한 서구 매체의 틀 안에서 이란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적이고 실리적인 관점에서 이란을 이해하는 것”이다. 호메이니의 인생관, 종교관, 철학, 정치관등을 상세하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적합한 책은 아니지만, 1979년 소위 이슬람혁명 이후의 이란을 이해하는데 있어 최근의 국내 서적 중에서는 유일해 보인다.

이 책의 핵심 등장인물(세력,가치)들은 1)호메이니, 2)팔레비 왕조 3)이슬람 종파 및 원리주의 (수니파, 시아파) 4)이라크, 5)미국 6)이스라엘이 라고 할 수 있는데, 이란의 입장에서 강력한 악의 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중동지역 아랍, 페르시아 국가(이 책을 읽고 얻은 소득 중의 하나가 아랍국가와 페르시아 국가를 구분하는 것)의 공공의 적이란 자명한 사실이고 미국 입장에서 볼때 중동 지역은 반미 국가와 친미국가로 양분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호메이니의 혁명의 요지는 “이슬람 문명을 더럽히는 외세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이슬람 근본주의가 지배하는 이슬람 종교국가”를 건설하는 것 인데, 여기에서 외세는 미국이며 그의 철저한 반미 의식과 행동은 여전히 이란을 지배하고 있다. (어렸을 때 “반미=친공” 이라고 철저하게 교육 받았던 본인은 호메이니가 종교지도자가 아니라 공산주의자인 줄 알았다.)

호메이니가 주장하는 “이슬람 국가”에 대해선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내 수준에선 불가능하지만 중요한 건 “호메이니의 반미”는 분명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슬람의 “석유”와 “이권”에 대한 패권을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 하고 이슬람의 종교, 문화, 정서,민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를 구사하기 보다는 “술수”와 “폭력”같은 야만적인 수단이외에 다른 전략은 전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민의 반대가 극에 오른 독재 정권과 전제 왕정을 끊임없이 지원하면서 말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된 이후 제3세계에 대한 국방,외교 정책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위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새삼 다 아는 사실을 책을 읽은 소감을 빌려 굳이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 왜냐하면 나는 미국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하루 빨리 제3세계 대한 관점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이 갖는 훌룡한 환경과 가치가 빛을 발할 시기가 빨리 올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런 변화가 현재의 미국에선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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