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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Black Swan)의 경제학 비판 내용을 살펴보다.

“블랙스완,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The Black Swan, The Impact of Highly Improbable, 2007,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을 읽고 있다.이 책은 2008년 금융위기를 분석한 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 중에 하나 이며 경제,경영 추천 도서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블랙스완(BLACK SWAN)”은 지금까지 믿어왔고 알아왔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사건(발견,발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저자는 블랙스완의 세가지 속성을 1)예견(예측)불가능성, 2)파급의 막대함 ,3)사후 합리화라고 정의한다. 블랙스완의 속성을 밝히고 논증하기 위해 서양 근, 현대의 인식철학, 역사철학,과학철학의 사조들을 동원한다.

저자는 블랙스완의 존재를 무시하는 플라톤적 사고(세상을 명료한 범주로만 바라보는 하향식의 사고)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경험적 회의주의 접근을 중요시한다. 블래스완의 대표적인 사례를 2001년 9.11테러, 1987년 주가대폭락(블랙먼데이)를 들고 있다. 한국의 사례를 들자면 “박정희대통령 암살(1979년10월 26일)”, “숭례문 방화사건(2008)”등이 아닐 까 싶다.

저자는 소위 “예측”이 주요 목적인 학문 분야에서 경제학과 경제학자를 가장 실랄하게 비판한다.비판을 넘어서 비난과 독설을 여지 없이 날린다.”경제학에 대한 독설”을 본문의 프롤로그,11장(새 ‘똥꼬’찾는 법),17장(로크의 미치광이 혹은 엉뚱하게 사용되는 정규분포곡선)을 중심으로 소개해 본다.

[전문가의 오류에 입각한 경제학,경제학자 비판]

1. “변화하는 분야(저자는 주로 극단의 왕국이라는 표현을 사용)”에서 전문가가 될 수 없는데도 전문가로 자처하는 대표적인 부류가 바로 경제학자(금융 예측 전문가, 금융학 교수,위험전문가,국제결제은행의 임원포함)라고 지적한다.

2. 저자가 주로 지목하는 경제학자들은 1) 신고전주의 경제학자(프리드먼,애로우,루카스등), 2) 케인지안 경제학자(폴샤무엘슨,존힉스), 3) 효율적 재무시장이론(해리 마코위치,윌리엄샤프등), 3) 금융파생상품이론 및 계량경제학자(마이런 숄츠, 로버트 C. 머턴등)라고 할 수 있다.

3.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사상적 기초를 갖춘 하이에크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다. 경제학을 수학공식이 아니라 자유주의에 입각한 성찰과학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사상적 기조 및 기초에 대한 비판]

1. 플라톤적 사고에 물든 경제학자들은 “개인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 대신 다른 것을 택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무시해 버린다. “최대화”,”최적화”를 찾기 위한 가우스적 수학에 매몰되어 경제학을 지적이고 성찰적인 학문 분야에서 “정밀과학”로 퇴보시켰으며 여기서 “정밀 과학”이란 이른바 “물리학자가 아닌데도 물리학과 소속인 양 흉내 내는 사람들을 위한 이류 공학”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이것은 지적 사기인 것이다.

2. 정규분포곡선과 가우스적 수학이론에 기초한  경제학(경제학자)의 예측치는 전혀 신뢰 할 수 없다. (본문에는 사기에 가깝다고 표현) 경제는 대표적으로 자기증식(오늘과 내일 다를 수 있는 것)하는 분야인데 표준편차와 가우스적 수학으로 측정한 경제변수(특히 위험)는 미래를 절대로 설명할 수 없다.

[노벨 경제학상의 허상과 기만]

1. 노벨 경제학상은 대니얼 카너먼, 하이에크 같은 사상가에도 주어졌지만 심사위원회는 사이비 과학과 짝퉁 경제학에 열심이었던 사람들의 손에 노벨상을 주는 버릇을 계속해왔다.

2. 해리 마르코위치,마턴밀러, 얼리엄 샤프(1990년 수상, 금융경제학 발전에 기여) : “일반 금융 평형 이론”, “포트폴리오 이론”은 몇 가지 중요 가정을 제외하면 남는게 없는 이론이며 이 들의 수상은 금융기관이 이것을 면피용으로 악용하는 길을 터주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기법이라며 수백만 달러어치를 팔아 치웠다.

3. 마이런 숄츠, 로버트 C. 머턴(1997년 수상, 파생금융상품기법에 기여) : 소위 “블랙-숄츠-머턴” 공식이라 불리는 파생금융상품기법은 MBA에서 최고 인기과정이며 이론으로 무장한 천재들이 머턴과 숄즈가 설립한 롱텀캐피털메니지먼트 투자회사(Long Term Capital Management, LTCM)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1988년 여름 러시아 금융 위기를 계기로 이 회사는 파산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미시,거시 분야를 망론하고 경제학(자들)의 위상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한다.이 책 뿐만 아니라 경제학에 대한 날 선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중요한건 경제학의 위기가 아니라 경제를 연구하는 방법의 위기라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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